지구촌 구석구석 살펴보기

베트남, 하롱베이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10. 7. 11:49

 

 

 

 

 

 

 

 

 

 

 

 

 

 

 

 

 

 

 

 

 

 

 

 

 

 

 

 

 

 

 

 

 

 

 

  

 
 
베트남 북부(하노이, 하롱베이)


중국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넓이 1,500㎢에 이르는 만이다. 베트남 제1의 경승지로,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라고 불린다. 1962년 베트남의 역사·문화·과학 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4년 그 아름다운 경관으로 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유산 목록 가운데 자연공원으로 등록되었다.

석회암의 구릉 대지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바닷물이나 비바람에 침식되어 생긴 3,000여 개나 되는 섬과 기암이 에메랄드 그린의 바다 위로 솟아 있다. 날카롭게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는 작은 섬들,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섬들이 기후나 태양 빛의 변화에 따라 그 모습과 빛깔을 미묘하게 바꾸는 광경 등이 절경을 이룬다.

'하(Ha)'는 '내려온다', '롱(Long)'은 '용'이라는 뜻으로, '하롱'이란 하늘에서 내려온 용이라는 의미이다. '하롱'이라는 지명은, 바다 건너에서 쳐들어온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이곳으로 내려와 입에서 보석과 구슬을 내뿜자, 그 보석과 구슬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갖가지 모양의 기암(奇岩)이 되어 침략자를 물리쳤다고 하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긴 세월에 걸쳐 자연이 조각해 낸 기묘한 이 조각의 세계에는 개·귀부인·물개·사람머리·엄지손가락 등 이름이 붙어 있는 기암만도 1,000여 개나 된다. 대부분의 섬들은 그 척박한 자연환경 때문에 사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 무인도이지만, 많은 종류의 포유동물과 파충류, 조류가 서식하고 다양한 식물상이 존재한다. 주로 바문섬과 캣바섬에서 열대림이 발견되며, 바다에는 1,000종 이상의 어류가 있다.

석회암으로 이루어진 섬들에는 종유동(석회암동굴)이 있는 곳이 많다. 수억년의 세월에 걸쳐 석회를 머금은 물은 천정으로부터 종유석을 흘려 내려보내고 바닥에서는 석순을 쌓아올렸다. 몇 개의 섬에서는 4500년 전의 잘 다듬어진 돌도끼가 발견되었는데, 이것은 베트남 본토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돌도끼였으며, 혼가이섬에서는 호아빈 문화로 알려진 1만 년 전 인류의 유적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 만 안에는 20∼30가구가 모여 사는 해상 마을이 5개 있다. 작은 바위에 밧줄로 묶어놓은 해상 가옥들이 파도 하나 없는 잔잔한 바다의 바위 사이에 떠 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외국인을 포함하여 100여만 명에 이른다.

◆ 베트남 하롱베이, 굽이굽이 펼쳐진 섬들의 절경

베트남의 자연을 대표하는 하롱베이는 영화 인도차이나와 굿모닝 베트남에 등장하면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1994년에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자연유산에 그 이름을 올린 뒤에는 세계적인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기암괴석과 푸른 원시림으로 뒤덮인 수천 개의 독특한 모양의 섬들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베트남 여행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낭만적인 유람선 여정

하노이에서 자동차를 이용해 동쪽으로 3시간 정도 가면 태평양과 이어지는 하롱베이가 펼쳐진다. 하롱(下龍)이라는 지명은 침략자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용이 내려와 입에서 구슬과 보석을 내뿜어 적을 물리쳤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는데, 구슬과 보석들이 바다로 떨어지면서 지금의 기암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하롱베이의 섬들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만들어내는 비경은 그 전설이 과장이 아님을 말해준다. 푸른색으로 반짝이는 바다는 1969개의 섬들이 자연 방파제 구실을 하고 있어 마치 거대하고 잔잔한 호수를 연상케 한다. 특히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섬들의 모양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하롱베이의 가장 큰 매력은 언제 들러도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맑은 날에는 투명한 바다가 에메랄드 빛으로 빛나고 저 멀리 있는 섬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 거대한 수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날씨가 흐리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짙은 안개 사이로 비치는 섬들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속 배경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이다.

하롱베이를 가장 잘 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유람선 여행이 제격이다. 바이차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굽이굽이 펼쳐지는 섬을 돌아다니며 동굴 탐험과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운행되는 유람선의 시설이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자연이 주는 여유와 낭만이 여행자의 마음을풍요롭게 해준다. 일정은 당일부터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하롱베이의 진면목을 느끼고 싶다면 최소 1박2일 코스는 선택해야 한다. 서쪽에 있는 섬들이 크고 아름다운 편이므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 여행자는 서쪽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다.

◆깊은 비경 속으로

 바이차이 선착장을 떠난 배는 좁은 물길을 따라 섬과 섬 사이를 지난다. 크고 작은 섬들의 모습이 모두 제각각인데 그 중에는 동굴이 있는 섬들이 여러 개 있다. 하롱베이의 비경을 좀더 깊이 만끽하고 싶다면 동굴 탐험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바이차이에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한 동굴섬은 하롱베이 일대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거대한 세 개의 동굴로 둘러싸여 있는데, 1288년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사용된 나무 말뚝을 저장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선착장 오른쪽에는 하늘의 문이라는 의미의 천궁동굴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우두머리 동굴이 있다. 천궁 동굴은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석순과 종유석이 아기자기하게 매달려 있는 반면 우두머리 동굴은 그 이름 대로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내부에는 한번에 10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광장을 갖추고 있고 동굴 천장과 바닥에는 수많은 종유석과 석순이 자리잡고 있다.

◆전망대가 있는 띠톱 섬

 동굴 탐험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띠톱 섬에 들러보자. 하롱베이 섬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작은 모래사장이 마련되어 있어 잠시 머무르기 좋은 곳이다.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섬과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하롱베이 여정에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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