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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가몬( 버가/ 베르가, Berga) Turkei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12. 26. 18:52

 

버가라고 불렸던 베르게는 지중해 연안에서는 13km, 지중해로 흐르는 아쿠스(Aksu)강에선 8km떨어져 있다. 사도 바울과 바나바가 제1차 전도여행의 밤빌리아 지역의 첫 번째 방문 지역.

 

사도 바울 시대에는 베르게와 지중해를 배로 오갈 수 있었다. 주전 333년 알렉산더 대왕이 베르게를 점령했고, 주전 323년 대왕 사후에는 그 휘하의 세레우코스 니카토르(Seleukos Nikator)가 차지했다. 주전 188년 로마 정권에 편입되었다. 유적 대부분은 로마 시대 세운 것인데 주랑이 늘어선 대로, 시장, 경기장, 야외극장, 열탕과 온탕, 냉탕을 갖춘 목욕탕이 돋보인다. 베르게에서 출토된 로마 시대 조각품들은 이웃 도시 안탈리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시장 한가운데에 있는 신전 터, 그리고 시장 모퉁이에 있는 정육점 간판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사도 바울은 바나바와 요한 마가와 함께 제1차 선교여행 때(45-49년 경) 키프로스 섬 전도를 마치고 터키 베르게로 건너갔다.(행13:13) 이들이 베르게에 들렀을 때 요한 마가는 전도를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행 13:13) 그래서 바울은 2차 전도 여행 때 그를 데려가지 않았다.(행15:36-41) 바울은 험준한 안티타루스 산맥을 넘어 비시디아의 안티오키아, 이고니온, 루스드라, 데르베 선교를 마친 다음 마지막으로 베르게에서 선교활동하고, 서쪽으로 16km떨어진 아딸리아에서 배를 타고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로 돌아갔다.(행14:25-26)

 

베르게에서 동쪽으로 36km 지점에 아스펜도스 야외극장이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161-180년 재위) 때 만든 것으로 터키에서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다. 아스펜도스에서 또 동쪽으로 36km를 가면 시데 항구가 있다. 야외극장과 작은 박물관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