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은 애국자고 홍범도는 빨갱이냐?
역사를 모르는 놈을 국가 보훈의 업무를 맡기면 저런 개소리를 뻔뻔하게 내뱉는다.
참 더러운 세상, 나라 꼴이 말이 아니구나.
내가 살아가는 나라가 지옥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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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백창욱님의 글을 뒤늦게 올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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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 장관이 백선엽에 대해 “이 분은 친일파가 아니”며 “장관직을 걸고 이야기 할 자신이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효순이 쓴 『간도특설대』를 읽은 사람으로서 박민식의 이런 역사왜곡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 소감 쓴다. <간도특설대>는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를 말한다.
책에는 백선엽이 자기 입으로 직접 친일활동을 했다는 진술이 나온다. 그가 일어판으로 출간한 책에 실린 ‘간도특설대의 비밀 항목’ 일부다.
“우리들이 쫓아다닌 게릴라 가운데 조선인이 많이 섞여 있었다. 주의 주장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한국인이 독립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는 한국인을 토벌한 것이기 때문에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하려는 일본의 책략에 그대로 끼인 모양이 된다. 그러나 우리가 진지하게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진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들이 역으로 게릴라가 되어 싸웠으면 독립이 빨라졌으리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 그래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이 사실이고 비판받아도 할 수 없다.”(14쪽)
요지는 자신이 독립군을 토벌한 것과 한국이 일제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별로 무관하다는 말이다. 이런 게 요설이고 궤변이다. 역사는 과거를 도매급으로 묻지 않는다. 그 때 당신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가를 묻는다. 그래서 나라를 팔아넘긴 고종이나 을사오적이 직싸게 욕을 먹는 이유다.
책 <간도특설대> 맨 끝에 나오는 인명 찾아보기를 보면, 백선엽 이름의 빈도수는 김석범(전 해병대사령관), 신현준(초대 해병대사령관), 박정희 만큼 자주 나온다. 모두 간도특설대 장교들이었다. 백선엽도 그만큼 간도특설대에서의 행적이 많다는 이야기다. 당사자가 제 입으로 독립군 토벌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그 사실까지 부정하려 드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정치권력이 타락하면 역사까지 자기식 이념으로 변질시키는 현실을 보고 있다. 모지란 놈이 꼭 저 같은 놈을 임명했다. 제 눈에 안경이다...
글, 백창욱
[23. Juli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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