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작가 하인리히 뵐의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설 속에는
후랑케 부인이란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등장한다.
60세의 이 여성은 주교의 반지에 침구할 정도로
교회 내에선 대단한 신앙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이 부인은 좀처럼 웃지 않는 여성으로 소문나 있었다.
그러나 이 여성이 꼭 두 가지 경우에는 그 굳은 얼굴에 미소를 띄운다..
바로 돈을 셀 때와 3백 개의 유리병에 가득 채워놓은 과일 잼들을 셀 때이다.
때문에 이 부인은 매일 아침, 지하실로 내려가
늘어가는 과일 잼의 병들을 세어가는 기쁨으로 살아간다.
오늘 아침도 과일 잼 병을 세고 돌아온 뒤 이렇게 기도했다.
"주님, 3백 개의 과일 잼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301개의 과일 잼도 허락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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