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구석구석 살펴보기/기행 이야기

쿰란 공동체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6. 30. 12:30

 
예루살렘에서 사해를 향해 한 시간 정도 길을 달리면 쿰란에 도착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소박한 유적은 1948년에 발견되면서 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해문서가 발견된 쿰란 공동체의 유적이다.
여기서 그들은 하느님 앞에서 정결함뿐만 아니라 이제껏 지켜온 ‘다름’과 ‘구별’의 원리를 실천하려고 했던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세례요한과 예수가 이 공동체의 일원이었거나 그들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갖고 있던 기존의 신앙에 대한 거부, 죄로부터의 자유, 정결함에 대한 강조, 그리고 마지막 날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가 예수의 가르침과 비슷하기 때문이란다.

쿰란은 소유가 없어 자유스러웠던 히브리 정신이 되살아난 땅이다.
자신을 정결하게 함으로 구별을 일구어내고 그것을 실천함으로 히브리의 정체성이 새로이 세워진 곳,
이곳이 쿰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