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행복 캐내기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7. 7. 19:47

 

 

지금 나라 안은 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많다. 내 잘못이 아닌데 회사 부도로 거리에 나 앉는 사람, 가게가 잘 되지 않아, 수입이 줄어 답답해하는 사람, 실직하여 '하루는 길고 세월은 빨리 간다' 고 애태우고 있는 사람, 이들 모두가 겨울 못지 않게 시련에 놓여있는 사람들이다.

"글쎄, 직장으로부터 구조조정 대상자다, 퇴출이다, 명퇴다, 조퇴다, 4반 나가라, 5반 나가라, 거 정말.
얼음의 나라로 쫓겨난 동화의 어린아이 마냥...,
별안간 휘청거리는 내 다리를 걱정하게 되죠... 아, 어떻게 살죠?"
거, 구조조정이란 게 내 나라 기업들을 돈 많은 외국기업에게 팔아먹는 거 아냐???

이 말은 지난 일요일날 수락 산 깔딱 고개를 막 넘으면서 힘겹게 내뱉는 한 부부의 한숨소리를 훔쳐들은 말이다.

미국의 엘로우스톤 공원은 서울의 약 15배가 넘는 야생공원이다. 이 야생공원은 동물들의 천국이다. 록키산맥 자락에 속해 있는데 이 지역은 지역 여건상 혹독한 겨울을 맞이한다고 한다. 그런데 야생동물들이 길에 나타나면 이곳을 지나가던 모든 사람은 차량이나, 어떤 것이라도 동물들이 그 길에서 떠나가기까지 기다려야만 한단다. '동물들이 길을 비켜서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지나가도록 바로 사람이 비켜서야 한다' 는 동물 우선의 사고전환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나 할까.. . 인간중심에서가 아니라 동물중심에서 생각하라는 우리의 생각을 교정시켜준다.

"야생동물이 우선이야!!!"

이 야생공원에는 또 허락되지 않은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호기심에서든, 겨울이든지 아니든지 간에 어떠한 이유로든지 간에 동물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금지사항이다. 물론 동물을 잡는 것도 당연히 허락될 수 없다.
왜냐구? 동물들이 남의 힘을 빌어 쉽게 먹이를 얻어먹게 되면 야생으로 살아갈 수 없게 된단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보호차원에서 먹이 주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맛들이고, 먹이를 얻어먹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게을러져서 스스로 먹이를 구하는 방법을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란다. 자칫, 인간의 동정이 야생동물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이란 사실을 일깨워준다.

동물들에게 스스로 먹이를 찾는 야성을 잃어버리게 하면 굶어죽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잡혀 먹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어요? 동물들에게 있어서 생존을 위해 갖추어야할 '야성'이 죽임을 당하면 그 동물은 자기 자신의 종을 번식하지 못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사도 그렇다. 삶에 대한 야성을 잃어버리면 죽임 당한 송장과 같다.

어느 누구에게나 혹독한 겨울은 때를 따라 찾아오게 마련이다. 누구나 이런 시련을 즐거워할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여러분, 이 시련 때문에 낙담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시련' 이란 어떤 특정한 사람한테만 찾아오는 '겨울' 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마다 이 시련을 맞이하는데도 생각과 자세가 사뭇 다르다. 어떤 사람은 저주와 같은 것으로 여기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행복을 찾는 계기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어쩌면 새끼들과 보금자리를 지키며 푸른 세계를 희망하는 야생동물들처럼 말이다. 혹독한 추위와 눈 속에서도 먹이를 찾아내고, 새끼들을 보호하고 길러 가는 동물들의 세계- 분명 그 겨울은 혹독한 시련기인데 그러나 야생동물들은 스스로 꿋꿋하게 자기 몫을 잘 감당해 나간다. 동토 속에서도 끊임없이 새봄을 가꾸어 가는 것이다.

오늘의 시련 속에는 내일의 행복이 묻혀져 있다. 혹독한 겨울에 대응하고, 시련의 계절을 잘 극복하는데는 우리의 생각과 자세를 달리하는데 있다. 그러니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련을 용기 있게 헤쳐나가는 '야성' 을 살려야 한다. 총체적 개혁, 구조조정의 전환기에 끊임없이 새봄을 가꾸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얼어붙은 대지 속에서 행복을 캐내자!

 

 

 

[19 Mai.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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