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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초대교회 못자리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7. 22. 15:22

 
예수에 관한 이야기는 골고다의 언덕에서 끝난 것이 아니다. 복음서에는 예수가 죽으신 뒤에 부활하셔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나타나신 회수나 방법의 설명에 차이가 있다.

예수는 금요일 오후 막 안식일이 시작할 때 돌아가셨으므로, 토요일은 누가와도 예수의 몸에 향을 주 바를 수 없었다. 제자들과 함께 있던 여성들은 일요일 아침 일찍 향유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무덤은 바위 옆구리에 구멍을 판 것이며 무덤 문은 크고 넓적한 돌로 되어 있었다.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이 무거운 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염려하고 있을 때, 돌문은 저절로 굴러져 안을 들어가 보니 무덤은 텅 비어 있었다. 이 때 천사가 나타나, 예수는 죽음에서 살아나셨고, 갈릴리에서 다시 제자들과 만나실 것이라고 말했다.
 
복음서에는 무덤을 찾아간 여성들의 이름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예수의 시체가 없어진 사실을 맨 처음 발견한 사람이 여성이었는지 혹은 시몬 베드로였는지에 대해서도 차이가 있다. 요한복음에 보면 무덤을 찾아간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 뿐이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복음서와 사도행전은 예수의 제자들이 예수를 본 횟수를 달리 적고 있다. 마태복음에서는 11제자들이 갈릴리의 산에서만 예수를 만나고 있다. 그러나 누가복음에 보면 예수는 유대 땅에만 나타나셨다고 기록하고 있다. 첫날 저녁 무렵, 예수는 두 제자인 그레오바와 그의 친구가 예루살렘 북서쪽에 있는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예수는 낮선 사람처럼 도중에서 그들과 함께 걸어갔는데 제자들은 예수와 함께 식사를 할 때까지도 예수인 줄 깨닫지 못했다. 예수님임을 알게 된 이들은 급히 예루살렘에 돌아간 두 제자들은 예수가 시몬 베드로에게도 나타나셨을 뿐만 아니라 예수의 제자들 모두 그날 밤 예수를 보고 온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이 베다니로 간 것은 틀림없이 다음날 아침이며, 그것이 주님을 보는 마지막 기회였다.
 
요한복음에는 일요일 밤 10명의 제자들에게 나타나셨고 도마가 없었다. 8일 뒤에 그들 모두에게 나타나셨다. 요한은 또한 예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서, 제자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셨는가에 대하여 썼다.
 
유월절 7주일 후에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여 있었다. 그 수효는 남녀 합해서 약 120여명 정도였다. 사도행전에 보면 성령이 크게 내려 그들을 사로잡은 광경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들은 공적인 장소에 모였다. 오순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온 유대 사람들이 이들을 삥 둘러싸고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다. 제자들의 행동을 보고 어떤 사람은 놀라며, 머리를 갸웃거렸고 또 어떤 사람은 제자들이 술에 취했다고 생각하여 조롱하기도 했다.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 비겁하게도 모른다고 부인했던 베드로가 이제는 군중들을 향해 용감하게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나섰다.
 
예수의 기쁜 소식을 처음으로 공공연히 전하게 되자, 3천명의 사람들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이날 이 바로 교회의 생겨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