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라스골로니꼬프는 능력 있는 인간은 정의롭지 못한 일에 대한 항거로서 정의를 실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판단으로 전당포의 노파를 살해한다.
또 하나의 인물은 쏘피아. 세묘노브나 마르멜라도바 즉, 쏘냐라는 여성이다. 주정뱅이인 아버지와 히스테리인 어머니의 틈바구니에서 가난한 살림을 돕기 위해 몸을 팔 수 밖에 없는 매춘부 ‘소냐’. 사회의 혹독한 현실은 이 소녀를 참혹하게 짓밟았건만, 이 여성의 마음속에는 항상 영원을 사모하는 주림과 목마름이다. 이것이 그녀로 하여금 성스러울 수 있게 하였다.
확고한 이론을 뒷받침으로 이루어진 범죄였지만 날이 갈수록 라스톨리노꼬프는 양심의 가책에 시달린다. 그리하여 쏘냐에게 자기의 범행을 일체를 고백한다. 쏘냐는 라스꼴리니꼬프를 붙들고 눈물 흘리며, "지금 네거리로 가서 당신이 더럽힌 대지에다 입 맞추세요. 그리고 세상사람 모두에게 들리도록 큰 소리로 `나는 살인자다' 하고 외치세요. 그리하면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구해주실 것입니다."
라스꼴로니꼬프는 경찰서로 자수하러 가는 도중 광장에 들려 대지에 꿇어앉아 대지에 입 맞춘다. 그리고 무한한 기쁨과 행복감을 느낀다. 그는 시베리아 유배지로 끌려가지만 쏘냐의 사랑으로 인간성에 눈뜨게 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작가
도스도예프스키
이 소설이 발표되자 당시의 러시아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주인공 라스꼴로니노꼬프는 쏘냐의 사랑에 의하여 다시 태어나는 영적 거듭남에 눈뜬다.
죄의 의미와 사랑, 중생, 구원의 의미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 심리학에도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그러나 사회개혁에 대한 의미로 받아드리려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였다.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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