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비극의 오아시스 나무

행복나무 Glücksbaum 2003. 6. 12. 20:48

어떤 사람이 사막을 지나다가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아무도 그가 발견한 오아시스를 몰랐다.

이 사람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로 말미암아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오아시스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된다면?

걱정스런 마음이 되었다.

그가 또 다른 이를 끌고 올 것이고,

아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고,

자신에게 돌아 올 오아시스의 그늘과 물은 줄어들 것이라고 계산하게 되었다.

혼자만 누리던 혜택이 줄어들게 되리라 판단한 그는

결단하였다.

오아시스의 그늘이 된 나무,

오아시스의 표시가 되는 나무를 잘라버리자.

그러면 나만 이곳을 안다.

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나무를 잘랐다.

오아시스는 잘려진 나무와 함께 없어졌다.

 

 

우화,

 

....

 

불의한 사람,

오만한 사람들은

철저히 이기적(利己的) 존재이다.

 

줄 줄 모른다.

나눌 줄 모른다.

경제적 민주화나

보편적 복지에 대하여는

안중에도 없다.

 

어쩌면 우화(寓話)에 나오는

오아시스의 나무들을 혼자 독차지하려고

잘라버린 우매한 사람이 이와 같다.

 

 

'Wälbs > 화롯가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니 아줌마"   (0) 2003.08.15
“마운틴 맨”  (0) 2003.07.18
"능금"  (0) 2003.06.04
한 하느님  (0) 2003.01.04
사랑의 첫번째 의무  (0) 200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