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항의하러 국회 앞으로 몰려온 시민들에게 허리 숙여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말해주고 간
이름없는 한 계엄군인이 있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너무나 반듯하게 생긴 그 계엄군 청년.
안경 너머 비치는 눈동자엔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있었습니다.
그만 저는,
모든 분노가 사라지고
한없는 안쓰러움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저에게 한번,두번,세번 거듭 절을 하며
“죄송합니다” 말하던 그 짧은 순간,
당신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같은 편’이라고 말하는 듯한 그 진심을요,
제가 당신의 인사를 받은 한 시민이자 취재 기자였습니다.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새벽을 지켜준
당신의 그 한 마디를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
부디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고
건강한 청년으로 돌아와
우리 나라를 더욱 빛내주십시오.
정말 고맙습니다.
글, 허재현
[04. Dezembe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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