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형제우애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6. 24. 08:58

 

전라남도 장성의 '황금제'라는 고개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옛날 이 고개에 마음씨 착하고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형제가 함께 고개 길을 넘어가다가 동생이 돌멩이 만한 금덩이를 발견했습니다. 그 동생은 금덩이를 들고 너무나 기뻐하니까 형도 같이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도 잠시, 시간이 흘러가면서 형의 눈길도 달라지고 동생이 눈길도 달라졌습니다. 형은 '동생만 없으면 그 금덩어리가 내 것이 될텐데' 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동생도 '형만 없으면 내가 안심하고 이 금을 가질텐데'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 형제는 의좋은 형제였지만 '욕심'이란 놈이 형제의 의를 갈라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이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형은 동생에게 "여보게 그 황금덩이를 강물에 던져 버리게"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동생이 "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내가 전에 황금을 가지기 전에는 형님을 사랑하고 존경했는데 황금덩이를 얻고 보니 형이 미워지더라." 하고는 두 형제는 황금덩이를 강물에 던져버렸습니다.

 

("martin" itzd@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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