쟝 발장은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간 감옥살이를 해야 했다. 감옥에서 나온 그를 어느 집에서도 재워주지 않았다. 미리엘 신부네 집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으나 밤중에 은그릇을 훔쳐 달아나다. 헌병에게 붙들려 온다.미리엘 신부는 은촛대를 주며, "이것을 가져가십시오 당신의 영혼은 제가 사서 하느님께 바쳤습니다." 라고 말한다.
2년 뒤, 쟝 발장은 노동자 차림으로 거리에 나타난다. 그는 인공진주를 발명하여 부자가 되었고, 시장에까지 추대된다. 시민들 모두가 시장의 덕을 기리게 되나 단 한사람 쟈벨 경시만은 시장이 전과자인 쟝 발장이 아닌가 의심을 품는다.
바로 그 즈음 경찰에서는 한 사나이를 쟝 발장이란 협의로 체포한다. 그는 죄 없는 사람이 벌을 받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어 일체의 부와 명예를 버리고 자신이 쟝 발장 임을 고백한다. 다시 감옥에 갇힌 그는 탈옥하여 돈을 비밀장소에 감추고 난 뒤, 다시금 체포되어 종신형을 받는다. 9년의 세월이 흐른 뒤 노역하고 있던 그는 군함 마스트에 매달린 수병의 목숨을 구해주고 추락하여 익사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그는 죽은 것이 아니었다.
쟝 발장은 시장 시절에 임종을 지켜보았던 한 여직공 '팡띠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그녀의 딸 '로제뜨'를 찾아 나선다. 여덟 살 된 꼬제뜨는 여인숙 주인 테날디에 일가에게 모진 학대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그곳에 쟝발쟝이 나타나 1,500프랑을 주고 꼬제뜨를 구해낸다. 쟈벨은 쟝 발장을 계속해서 추격한다. 그는 수녀원 담을 타고 넘어 들어가 정원사로 위장하여 살며 꼬제뜨를 양육한다. 10년 뒤, 꽃송이처럼 아름다워진 꼬제뜨는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진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난다. 마리우스는 애인을 잃고 절망에 빠져 자유를 외치며 봉기한 시민들 속에 몸을 던진다. 쟝 발장은 자신의 과거를 뒤쫓는 쟈벨의 눈을 피해 숨어살 수밖에 없어 다른 나라로 떠날 계획도 세운다. 그러나 쟝 발장은 우연한 기회에 마리우스를 사랑하고 있는 꼬제뜨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는 그녀의의 행복을 위해 마리우스를 찾아 혁명군에 가담한다. 거기서 스파이 혐의로 붙들려 있는 쟈벨을 만나게 되어 그 사형집행인을 자청하고 나서서 쟈벨을 죽음에서 살려낸다. 쟈벨은 비로소 쟝 발쟝의 고결한 인격 앞에 머리를 숙인다. 시가전에서 중상을 입은 마리우스를 발견한 쟝 발장은 그를 업고 하수도를 통해 탈출하지만 하수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자는 쟈벨 경시였다. 쟈벨은 양심과 직책의 틈바구니에서 고민하다가 세느 강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만다.
혁명이 끝나고 상처도 나은 마리우스는 꼬제뜨와 결혼하지만, 쟝 발장이 과거를 고백하자 그에게 멀어진다. 그럴 즈음 마리우스를 찾아온 것은 테날디에 였다. 쟝 발장의 비밀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러 온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 비밀로 말미암아 쟝 발장에게 대한 오해가 풀리게 되고 마리우스가 꼬제뜨와 더불어 쟝 발장에게 달려왔을 때는 이미 쟝 발장은 모든 일을 끝내고 하느님나라를 향하여 길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레미제라블은 '비참한 사람들'이란 뜻. 이 소설은 규모에 있어서나 등장인물에 있어서나 다루어진 사회문제에 있어서나 문학사에 길이 남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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