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말과 말들...

사랑이 뭔데??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8. 12. 19:43

 

IMF로 인해 고학력인데도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나와 재취업하지 못하고 고통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대학을 막 졸업하고 취직을 하지 못해 부모님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일하지 않고 부모에게 의존하여 먹고사는 2-30대가 늘어나고 있다고도 한다.

우리 나라 20세 이하의 청소년 80%가 사회 현실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한국청소년개발원에서 발표했다. 불만의 이유는 빈부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80%, 집안과 배경이 중심이 되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이 77%, 정의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77%, 계층에 따른 위화감으로 인한 것이 75% 등등, 굉장히 많은 불만을 가지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현실이 입시위주여서 학업부담이 크고, 인격형성과 개발이 되지 않고, 장래가 부정확한 것이 큰 문제라고 한다.

몇해 전 이야기다. 어떤 부모님이 아침에 잠을 자고 있던 31세 되는 아들에게 밥을 안 먹고 늦도록 자면 건강에 해로우니 일어나서 밥 먹으라고 깨우니까, 이 아들이 격분하여 일어나 다락방에 있는 흉기를 꺼내서 어머니를 내리치고, 아버지를 때려 중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병들어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런 실화를 읽은 적이 있다. 어떤 경찰관이 순찰도중 쓰레기더미에서 큰 자루 하나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래서 살펴보니 중풍에 걸린 노인이 자루 속에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자녀들이 중풍 걸린 부모를 버린 것이다. 그 경찰관은 노인을 경찰서로 데려와 여러 가지를 물었다. 그러나 나이, 이름, 버려진 날 등은 다 말하였지만 아들의 이름이 무엇이냐? 고 물으니 입을 다물고 말을 않더라는 것이다. 혹시 아들에게 해가 될까 두려워서였다. 그 노인은 양로원에서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아들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자식이 쓰레기통에 내어버렸지만 그 자식들이 자기 자신으로 인해 손가락질 받을 까봐. 아들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죽어간 노인, 자식 사랑이 뭔데??

참으로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니고서야 어찌 쓰레기를 자처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