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화롯가 이야기들

부부의 믿음

행복나무 Glücksbaum 2007. 12. 2. 18:45

부부의 믿음

 

 

한 농부가 부인의 동의를 얻어 더 좋은 말과 바꾸려고

키우던 말을 끌고 시장으로 나갔다.

가는 도중에 살진 암소에게 마음을 빼앗겨 말과 바꾸었다.

 

또 길을 가다가 그 암소를 양과 바꾸었고,

조금 더 가다가 양을 거위와 바꾸었으며

또 그 거위를 붉은 벼슬을 가진 수탉과 바꾸었고

마지막으로 수탉을 썩은 사과 한 자루와 바꾸었다.

 

날이 저물어 여관방에서 만난 귀족 두 사람이 농부의 사연을 듣고는

“집에 돌아가면 부인이 화가 나서 당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농부는 “참 잘했다고 할 것이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귀족은 만약 그렇다면 자기가 가진 금화를 몽땅 주겠다고 했다.

 

이튿날 집에서 그간의 사연을 들은 농부의 아내는

“그러잖아도 식초를 만들기 위해 썩은 사과가 필요했는데 참 잘되었군요”

하고 말했다.

 

결국 농부는 내기에 이겨 부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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