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e Welt/독일 이야기

독일의 경제변동

행복나무 Glücksbaum 2002. 1. 9. 20:46

얘들아 16세기 초 독일의 경제적 전환기라 할 수 있는 사회 변동이 일어났지. 2세기 전쯤으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 보자. 15,16세기부터 프랑스혁명 때까지는 이른바 manufacture 자본주의가 형성되던 시기였어. 이때의 주요한 산업형태는 우리가 이른바 "선대제(putting-out-system; Verlag)" 이라고 부르는 체제이지. 선대제는 원거리 무역으로 갑부가 된 상인이 직접 생산에 관여하는 체제로 상인이 수공업자에게 원료와 자금을 제공하며, 생산도구는 노동자가 소유한 채, 노동자가 상인에게 약속한 물품을 넘기는 방식이야. 16세기 초 생산력이 발달하기 시작하는데, 주석/구리 광산이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제련소. 제철소. 섬유생산이 늘어났지. 생산수단과 부를 축적한 부르죠와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란다.

 

농업에서도 자연경제중심체제가 뚜렷하게 화폐경제로 이행하기 시작했고(화폐지대의 출현), 부유한 농민층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토지에 목을 매달고 살던 기사와 하급귀족들이 몰락, 해체되기 시작했단다. 이러한 기사와 하급 귀족 중 일부는 근대적 관료로 전환하기 시작했어. 왜냐하면 사람은 먹고살아야 하니까 말이야. 이때 독일에서 성직자수는 계속 증가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독일은 로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었어. 이러한 정치적 상황은 독일에서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 (반교황/ 반로마의 감정) 배경을 이루게 된단다. 16세기에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권력이 확장된 시기였어. 그들의 권력확장은 주로 전쟁에 기인한 것이라기보다, 결혼과 외교에 의존한 것이었단다. 보헤미아, 헝가리, 독일 전지역, 스페인 등이 합스부르크로 편입되어 갔지. 

 

부르죠와 혁명의 초기 단계는 이때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예술과 문예에 치중한 편이던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또 다른,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으로 대표되는 북방 르네상스의 개막을 알리는 시점도 이때 정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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