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기와 훈민정음

4.

 

4.1 조선시대 전기

 

조선 왕조는 고려말의 사회적 혼란 속에서 새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도전, 조준 등 신진 사대부와 이성계의 무인 세력에 의해 건국되었다(1392). 고려 사회가 귀족 중심의 불교 국가였다면, 조선은 양반 관료 중심의 유교 국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조선은 건국 후 약 100년간 충효 윤리에 입각한 가부장적 가족 제도와 중앙 집권적 통치 조직을 완성하였다(성종, 경국대전). 이 시기에 민생 안정과 부국 강병을 위해 노력하였고 사회가 안정되고 과학기술과 문화도 크게 발달하였다. 특히 세종대왕 때에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민족 문화 창달의 토대를 마련하였고(1443), 남으로는 왜구의 소굴인 쓰시마 섬을 정벌하고, 북으로는 여진족을 토벌하여 압록강, 두만강을 경계로 하는 국토를 확정하였다.

한편, 지방에 서원을 세워 성리학을 전파하고 향약을 보급하여 유교적인 사회 질서 형성에 이바지하였던 사림들이, 성종 때(1469～94)에 이르러 축적된 세력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하면서 도덕 정치와 성리학이 발달하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붕당 정치가 시작되었고, 점증하는 양반제의 모순과 함께 조선은 점차 혼란에 빠져들었다. 조선사회는 법제적으로 양민과 천민으로만 구분되었는데, 실제적으로는 양반, 중인, 상인, 천민으로 엄격히 나뉘어서 양반만이 정치적․사회적 특권을 독점하였고, 양반 관료의 수는 크게 증가하였지만 이들에게 제공될 관직과 토지가 부족하였다.

이때, 100년간의 내란 끝에 통일 국가를 이룩한 일본이 조선에 침략 전쟁을 일으켰고(임진왜란, 1592), 이순신과 의병들의 활약으로 7년간의 임진왜란을 막아내자, 이번에는 여진족에 의해 건설된 후금이 정묘호란(1627)을 일으켰고, 이들은 나라 이름을 청으로 고친 후에 다시 병자호란(1636)을 일으켰다. 거듭된 왜란과 호란으로 조선은 현실에 대한 새로운 반성의 계기를 갖게 되었다.

 

4.2 훈민정음

 

훈민정음 창제는 우리문화 사상 가장 중요하고 획기적인 사실이다.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킨다. 세종 대왕은 1446년 이날에 자음 17자, 모음 11자 등 모두 28자로 된 ― 지금은 1953년의 표준화 정책에 따라 24자만 사용함, 자음14, 모음10 ― 새로운 문자를 반포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하루아침에 된 일이 아니었다. 세종대왕은 10～20명의 집현전 학자들로 하여금 20년 이상 연구토록 했으며, 1443년(세종 25년) 12월에 훈민정음 28자를 만들고 나서, 3년간의 각종 시범적인 사용을 거쳐 그 성과를 확인한 후인 1446년 10월 9일에 반포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훈민정음 서문의 창제 동기를 보면, “우리 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서 중국 문자로는 제대로 표현하기 어려웠고, 국민 전체가 쉽게 배우고 쓰기에 편리한 고유문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그러나 훈민정음은 단지 실용주의적으로만 창제된 것은 아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따르면 “글자는 비록 28자에 불과하지만 천지 만물의 깊은 이치를 찾아 그것의 심원하고 미묘한 뜻을 다 나타냈다”, “훈민정음을 만든 것은 사람이 사사로이 한 일이 아니라 하늘이 성인의 마음을 열어 그 손을 빈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훈민정음 글자의 기원에 대해 이설(異說)이 구구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자음의 경우에는 발음기관 상형설이 정설로 되어 있고, 모음의 경우에는 천(․), 지(ㅡ), 인(ㅣ) 3재를 형상화하고 철학적인 이론들을(태극, 음양, 오행 및 삼재지도) 반영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문화의 커다란 도전 앞에서 우리 나름의 고유한 역사를 지닐 수 있었던 것은 누구나 쉽게 배워 쓸 수 있는 고유한 글자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고난사와 더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조선시대에는 중국문화 숭배자들에 의해 ‘언문’이라고 경시되었고, 일제시대에는 공교육에서 한글을 말하고 가르치는 것이 금지되었다. 그러나 뿌리 깊은 우리 백성들의 한글 사랑과, 특히 루터의 성서 번역이 독일어의 발전에 미친 영향과 마찬가지로, 성서의 한글 번역은 오늘날의 우리말 사용에 크게 기여하였다. 미국의 저명한 과학 잡지 Discovery는 한글을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훌륭한 문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4. Die erste Epoche des 조선 Reiches

 

Die 조선 Dynastie wurde von den Intellektuellen Beamten wie 정도전, 조준 und der Militärmacht des 이성계, die während des Zerfalls der 고려 Dynastie nach einer neuen Gesellschaft gestrebt hatten, 1392 gegründet. Wenn die 고려 Gesellschaft der von Aristokraten regierte buddistische Staat gewesen sein soll, könnte das 조선 Reich die von 양반 regierte konfuzianische Gesellschaft sein.

100 Jahre nach Gründung des Staates wurden ein patriarchalisches System und ein zentralistisches Regierungsystem hervorgebracht, die auf der Loyalität gegenüber dem Staat und der Pietät gegen die Eltern (충, 효) basierten (성종, 경국대전). In dieser Epoche bemühte sich die 조선 Dynastie um die öffentliche Wohlfahrt sowie um die eigene staatliche Bereicherung und Stärkung des Staates. Die Gesellschaft wurde stabilisiert, aber auch Wissenschaft, Technik und Kultur erfuhren eine rasante Entwicklung. Insbesondere wurde das koreanische Schriftzeichensystem (훈민정음), das einzigartig und wissenschaftlich ist, in der Zeit 세종 대왕 erfunden. Damit wurde der Grundstein gelegt für die spätere Entfaltung der Nationalkultur (1443). Im Süden von Korea unterwarfen die Armeen der 조선 Dynastie japanische Seeräuber, die auf der 쓰시마 Insel hausten, im Norden setzten sie durch die Vertreibung eines mandschurischen Volkstamms die Landesgrenzen am 압록강 und 두만강 fest.

Erst in der Zeit 성종 sind die Gelehrten, die zur Bildung einer konfuzianischen Gesellschaftsordung beigetragen haben, nämlich in der Form, daß sie Schulen gründeten, den Neokonfuzianismus lehrten und die Provinzregelungen (향약) verbreiteten, auf der zentralen politischen Bühne mittels angesammelter Kräfte erschienen. Damit wurde die Entwicklung einer moralischen Politik und des Neokonfuzianismus weiter vorangetrieben. Von diesem Augenblick an gab es auch eine Parteipolitik. Diese ließ mit zunehmendem Widerspruch des 양반-Systems die 조선 Dynastie ins Chaos geraten. Die 조선 Gesellschaft war durch das Gesetz in 양민 (Bürger) und 천인 (Sklaven) untergliedert, aber tatsächlich wurde sie streng in 양반, 중인, 상인, 천민 unterteilt. Die 양반-Schicht hatte alle Vorrechte bezüglich eines politischen und gesellschaftlichen Monopols. Dazu mangelte es an Ämtern und Grundstücken, die den 양반 angeboten werden sollten, trotz ihrer eigenen großen Zunahme.

In dem Augenblick startete Japan, das durch einen inneren Krieg über 100 Jahre lang einen einheitlichen Staat formte, seine Invasion ins 조선 Reich 1592. Dank der Leistung des Admirals 이순신 und der Freischäler wehrte das 조선 Reich die Invasion über 7 Jahre hinfort ab. Danach fing der Staat 후금, der von den Dschurdschen aus der Mandschurei aufgebaut worden war, den Krieg 정묘호란 (1627) an, und nach dem Wechsel seines Namen in Qing (청) führte dieser Staat erneut Krieg 병자호란 (1636) gegen 조선. Die ständigen Kriege gegen Japan und die Mandschurei gaben dem 조선 Reich die Gelegenheit über die Wirklichkeit nachzudenk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