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주’라 부르면서도 따르지 않고,
너는 나를 ‘빛’이라 부르면서도 우러르지 않고,
너는 나를 ‘길’이라 부르면서도 걷지 않고,
너는 나를 ‘삶’이라 부르면서도 의지하지 않고,
너는 나를 ‘슬기’라 부르면서도 배우지 않고,
너는 나를 ‘깨끗하다’ 하면서도 사랑하지 않고,
너는 나를 ‘부(富)하다’ 부르면서도 구하지 않고,
너는 나를 ‘영원’이라 부르면서도 찾지 않고,
너는 나를 ‘어질다’ 부르면서도 오지 않고,
너희는 나를 ‘존귀하다’ 하면서도 섬기지 않고,
너희는 나를 ‘강하다’ 하면서도 존경하지 않고,
너희는 나를 ‘의롭다’ 부르면서도 두려워 않느니
그런즉,
너을 꾸짖어도 나를 탓하지 말라."
<독일교회의 낡은 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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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주님을 이런 분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분께서 원하시는 모습, 즉 하느님께서 승리하실 것이라는 믿음,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넘어 부활한다는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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