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길을 찾아 걷다."

행복나무 Glücksbaum 2015. 1. 2. 15:54

 

한 때, 새해를 맞이하며 “대박 나세요.” 하는

인사를 주고받았다.

덕담을 받은 절반정도가 복 받으라는데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분에 넘치도록 돈벼락 복을 받아 본 사람들에게는

돈벼락이

행복함이 아니라 고통이란 쓰나미로 여기게 되어서 이리라.

 

“더 많이”,

“기왕이면 덤도 더 많이”,

 

남보다 더 갖고 사는 것이

곧 행복이 아니란 것을

몸으로 알게 되어서이리라.

더 갖고자 하는 물욕이

얼마나 인간을 척박하게 만들었던가를

체험으로 알게 되어서이리라.

 

대문 앞, 군도로 위에는

새해 벽두부터 두서너 명씩 무리를 지어

지나치는 사람들이 보인다.

마실 길,

산촌 길,

들녘 길,

어촌 길,

올레 길을 걷고,

둘레 길을 걷고,

외씨버선 길을 걷고,

자드락 길을 걷는다.

그것도 천천히 사색하며……,

 

맘몬의 권력을 내려놓고

물신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발걸음들이 행복해 보인다.

 

나는 행복을 찾으려는 몸짓들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02 Jan.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