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Di/하느님께 구합니다 64

힘있다고 뻐기는 자들에게 보라는 듯 차려주신 밥상 앞에서

시편 23, 5. 요한1서 5, 4- 12 찬송 89, 429장 시편 23편 가운데서 오늘 우리가 생각하고자 하는 부분은 "원수들 보라는 듯 상을 차려 주시고" 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장면이 새로 바뀝니다. 여기서 다윗은 양이 아니고 손님으로, 하느님은 목자가 아니고 주인으로 비유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은 손님을 귀빈으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근동지방에서는 자기를 죽이려는 원수에게 쫓기게 되면 자기가 보호를 받고 싶은 사람의 천막에들어가기만 하면 그 주인의 보호와 환대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도 그를 건드리지 못하므로 원수들도 천막 문 밖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집주인으로 원수에게 쫓기던 사람을 맞아들일 뿐 아니라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향연을 베풀고 머리에 기름을 부어 ..

저희는 땅 위에서 살아가는 나그네

저희는 땅 위에서 살아가는 나그네입니다.( 시편 119, 19) 왜냐하면 우리는 땅에 있는 우리 집, 곧 이 육신이 무너지면, 하느님께서 지으신 집, 곧 사람의 손으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하늘의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고린도후서 5,1) 우리는 지상의 나그네에 불과하고 쉼도 없이 숱한 어려움들을 만나며 영원한 고향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게오르그 투르마이르) [금 / 12. Januar 2024]

악마의 유혹에서 보호하소서

[성서말씀] 서로 상대방의 요구를 물리치지 마십시오. 다만 기도에 전념하려고 얼마 동안 합의한 경우는 예외입니다. 그 뒤에 다시 합치십시오. 여러분이 절제하지 못하는 틈을 타 사탄이 여러분을 유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7,5) 그분께서는 고난을 겪으시면서 유혹을 받으셨기 때문에, 유혹을 받는 사람들을 도와주실 수가 있습니다. (히브리서 2,18) 유혹을 받을 때 “나는 하느님께 유혹을 받고 있다.” 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 (야고보서 1,3-15) ——— 하느..

첫 번째 기다림, Werder (Havel). 2023

대림 첫주간 시작을 창문너머 겨울 하얀빛 눈꽃들이 조용한 세상을 만들었구나. 기다림의 절기는 아기 예수의 생일날을 준비를 위해 이집 저집 창문마다 첫촛불이 켜지고 어둠을 쫓아내누나. 약육강식, 분쟁과 전쟁, 불바다와 피바다, 악마가 득세하는 세계에 사죄와 용서 그리고 화해와 인류애가 드러나기를. 하얀 빛으로 뒤덮혀진것처럼 힘있는 사람과 힘없는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되기를. 사랑과 평화가 깃들기를 첫 촛불 밝히며 두손모은다. [첫번째 기다림/ 03. Dezember 2023]

협력 자로 살아가겠습니다.

거룩하신 하느님, 확고한 믿음과 능력을 허락하셔서 주님의 협력자들로 부족함이 없게 하옵소서. 이제 하느님 나라의 일원이 되어 주님과 함께 일하는 제자임을 뿌듯하게 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랑과 평화의 세상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도록 능력의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

온 땅을 살피시는 하느님! 굽어 살펴 주십시오

온 땅을 살피시는 하느님! 오늘 창조절이 시작되는 날에 주님께서 온 땅을 굽어 살펴 주시기를 간절히 간구합니다. 완악하고 교만한 인간의 탐욕이 하느님의 창조세계를 얼마나 망가뜨렸는지, 우리의 애통함이 회개의 강물로 흐르게 하시어, 멸망의 길에서 돌이키게 하옵소서. 우리의 욕망이 불평등한 구조를 만들고, 우리의 편리가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무너 뜨렸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핵 오염수의 문제가 우리의 미래를 불안케 만듭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소서. . . [성서말씀] “하늘로부터 굽어 살펴 주십시오. 주님이 계시는 거룩하고 영화로우신 곳에서 굽어보아 주십시오. 주님의 열성과 권능은 이제 어디에 있습니까?”(사 63:15) “우리는 성령을 힘입어서, 믿음으로 의롭다고 하심을 받을 소망을 간절히 기다리고..

굳건한 영으로 내 안을 채우소서.

[성서말씀]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시편 51, 12)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마가복음서 2, 22)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 (로마서 12, 2) . . [기도와 시귐] 때때로 우리는 우리 전통에서 물려받은 오래된 물항아리들을 부숴야 합니다. 그것들은 많은 양의 물을 가져왔으나 이제 제 기능을 다한 것들입니다. 애정, 문화 관습,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