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흙을 잃으면 내 생명도 잃는다.

행복나무 Glücksbaum 2001. 7. 2. 12:03

 

독일의 수도 베를린의 한복판에는 고아한 유럽의 분위기와는 다른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제3제국 이후 최대의 도시개발이 이루어 지고 있다. 베를린의 중심지인 포츠담어 플라츠를 중심으로 해서 연방국회, 연방정부청사 기타의 상업적 현대적인 건물들이 빼곡이 들어섰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은 자연이 훼손된 괴물의 도시라고 고개를 내젓고 있다. 어찌 보면 우리 나라의 새만금사업도 한반도의 지도를 바꾸는 일은 될지 모르겠으나 미생물들로부터 어머니의 젖을 빼앗는 생명파괴의 행위요, 모든 생물을 고아로 만드는 자연파괴의 다른 모습이 아닌가 싶다.

 

세계 각지에서 흙이 심하게 파괴되고 있다. 문명발전과 개발이란 이름으로 인간들이 자행하는 자연파괴행위로 비롯되는 결과이다. 흙이란 오랜 세월에 걸쳐 지구상에 형성된 거의 재생불가능한 인류의 귀중한 자원이며, 모든 생물을 길러주는 생명의 어머니가 아닌가 싶다. 흙은 지상의 모든 생물이 의지하고 사는 삶의 터전이요, 삶의 기본이다. 우리가 살아가며 숨쉴 수 있는 것도 이 흙이 식물을 키워주고 산소를 생산해주기 때문이다.

미생물의 활동에너지는 유기물이다. 흙의 기능으로서 중요한 것은, 미생물들이 흙을 거처로 끊임없이 흙 속에서 활동을 하는데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정화작용의 정체다. 이런 흙이 한번 악화되어 병들어 버리면, 손을 쓰고 돈을 들인다해도 눈에 띄게 좋아지거나, 금방 인간에게 이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곧 흙의 파괴란 생명파괴로 이어지는 것이다.

흙이 생명의 태반으로서 인류의 귀중한 자원이 되도록 잘 가꾸어가야 한다. 흙을 잃으면 내 생명도 잃는다.

 

 

 

[02 Jul.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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