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e Welt/독일 이야기

국왕선거와 도시문화

행복나무 Glücksbaum 2001. 9. 6. 18:31


얘들아,

고대 독일에 있어서 국왕 선거제도와 도시문화는 어떠했을까? 나라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은 나라마다 특수한 환경에서 마련되게 마련이란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독일 국가의 기초가 마련되게 되었단다.

 

프랑켄 제국 여러 백작들로 하여금 공작령을 세우도록 윤허한 때는 약 900년 경 이후였단다. 이 때 모두 6개국의 공국으로 세력이 분할된 곳은 작센 공국을 위시해서 튀링엔, 바이에른 로트링겐, 슈바벤, 그리고 프랑켄 국이었으며 작센 공국을 다스리던 하인리히 1세는 곧 이어서 왕으로 책봉되어 작센 족에서는 처음으로 왕이 탄생했어. 한편 카톨릭을 신봉해온 유럽 각지의 기독교 국들이 성지 예루살렘을 회교도들의 손으로부터 탈환하려는 십자군전쟁은 로마교황 Urban 2세의 지시로 1095년에 첫 출정이 있는 다음 약 2백년간을 끌었단다. 이 때의 십자군 원정에 자원했던 여러 나라는 많은 사상자를 속출시키는 한편, 유럽 정치사에도 중요한 전환기를 가져다주었단다. 모두 일곱 차례의 원정으로 이어진 이 전쟁에 독일, 프랑스, 이태리, 영국 등이 이스라엘을 지원 모슬렘교와 투쟁했으나 종말은 예루살렘에서의 패배로 끝나버렸지. 한 마디로 비참함 그 자체였어. 유럽 각국은 그만큼 큰 풍파를 겪은 결과를 가지게 되었단다.

이 때의 참상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었으나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측면을 유럽 여러 나라에 안겨주었단다. 그것은 전쟁 이전까지 막강한 힘으로 황제나 왕들의 머리 위에 군림했던 교회와 교황세력의 축소라는 정치적인 변화가 해외원정을 통해서 나타나게 되었고 이방 국가간의 접촉으로 이스람 문화가 유럽지방에 전래되었으며 또 중세시대에 정치, 종교, 사회부분에 깊은 영향력을 남긴 기사제도가 꽃피우게 되었지.

 

한편 슈타우펜 왕조가 하인리히 4세에서부터 대가 끊어지자 이 왕가의 재산을 상속하기 위한 국왕선거제도가 처음으로 실시됐어. 이때 국왕을 선출할 수 있는 특수한 권한은 당시 7명의 실력자들 앞으로 돌아갔단다. 이 7명의 실력자들이 가운데 3명은 종교 지도자인 마인츠, �른, 트리어의 주교 겸 선제후 였고, 나머지 4명은 팔츠, 작센, 브란덴부르크의 백작들인데 이들보다 늦게 뵈멘 백작도 참여하게 됐단다. 첫 회합을 가진 것은 125년으로 이때의 회의 자리에는 공교롭게도 외국인 백작(Richard von Corwall과 Alfons X von Kastilien)이 참여한 사건 때문에 이 제도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며 국왕선출은 무효가 되어 버렸단다. 이처럼 국왕을 선출하지 못한 정치공백기(1215-1273년까지)가 발생하자 독일은 정치적인 불안과 사회적인 혼란에 빠져들었어. 이후 국정을 재정비하기 위한 제왕선거에는 합스부르크의 루돌프 1세가 선임되었고 이 뒤를 이어서 룩셈부르크 왕가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단다.

 

이후로는 국왕선거는 합스부르크 왕가와 룩셈부르크 왕가 출신들 사이를 여러 차례 돌아가는 변동기 속에서 룩셈부르크 왕가의 칼 4세는 프라하를 동서간을 연결하는 황제의 중심지로 결정하게 됐어.

 

한편 국왕이 선출되지 못한 사이에 독일 내의 수많은 대 도시들은 자유도시로서 경제 문화적인 지배권을 확보하며 자치적인 발전을 꾀하기 시작했는데, 이들 자유시들은 지역적인 환경에 따라 북부독일의 한자동맹에 결속되거나 제국의 직속도시들은 따로 남독의 도시동맹을 결성, 점진적으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지. 이 때의 여러 자립 도시들은 인도주의 사상에 젖어들, 외국으로부터 받아들인 새로운 문화를 심는 등 다른 사조에 대한 진취적인 개방정책을 폄으로 해서 후일 루터의 종교개혁 운동을 싹트게 하는 원인이 되었단다.

 

그러나 이 도시들도 새로운 권리와 자유를 기초로 해서 올바른 제국으로 개혁하려는 농민계급을 지지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어. 1525년에 끝난 농민전쟁은 봉건 영주들의 결속을 도모케 하는 결과를 낳았고, 농민 출신자 스스로는 더욱 비참한 대우를 받는 계급으로 전락(19세기까지 정치 참여 불인정) 하고 말았단다. 농노는 인간이 아니었단다.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어 산 속에 산짐승이나 하늘의 나는 새들이 더욱 팔자가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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