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e Welt/독일 이야기

친 환경에너지 ‘태양광 발전’

행복나무 Glücksbaum 2009. 6. 22. 11:21

 

 

독일 정부는 지난 10여 년간 태양광 발전을 선도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장기적 전략을 세우고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독일은 ‘석유 이후의 시대’, 석유를 대신할 미래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택했다. 여전히 원자력발전이 전체 전력의 33%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2021년이면 모두 문을 닫게 된다. ‘사민당-녹색당’ 연정이 신규 원전건설을 중단하고 가동 중인 원전도 시한을 32년으로 정해 단계적으로 폐쇄키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재생에너지법’이 탄생했다. 이 법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를 전력회사가 정해진 금액으로 우선해서 사들이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력은 석탄이나 원전에 의한 전력보다 비용이 높다. 여기서 발생하는 발전 차액은 정부 보조금이 아닌 일반전기사용자가 분담하도록 했다.

 

근래 독일 태양광산업은 ‘솔라 밸리’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솔라 밸리는 중부독일 작센안할트, 튀링엔, 작센 등 3개주에 걸쳐 형성되고 있는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회사 7개를 비롯해 모두 27개사의 태양광 관련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전 세계 솔라셀의 20%가 여기서 생산 된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해 이곳에 모두 4천만유로의 자금을 지원했다. 최근엔 관련 연구 기관까지 들어서면서 긴밀한 산학 협력도 가능해졌다.

 

지난 6월 4일, 작센안할트 주에 자리한 솔라밸리의 ‘심장’ 큐셀(Q-Cells)을 찾았다. 큐셀은 2007년 일본의 ‘샤프’를 제치고 솔라셀 생산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기업이다. 1999년 경영컨설턴트와 엔지니어 각 한명, 물리학자 2명 등 4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이 기업은 현재 직원 1,700여명에 연매출액 9억 유로를 올리고 있다. 10년 만에 이뤄낸 기적 같은 성장이다. 성장비결을 묻자, 프랑크 슈트륌펠 홍보팀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2001년 이곳에 들어설 당시 주정부가 본사 부지를 시세의 절반에 제공하고 공장과 사무실 건축인허가 절차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신속하게 도와 줬다.” 고 말했다.

 

선점 효과 덕에 독일 태양광산업의 미래는 어느 나라보다 밝아 보인다. 크나크 팀장은 “태양광 분야는 독일이 선도적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 산업 정책적으로 육성해왔다.”며 “그 과실은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재생에너지의 공급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에너지 저장기술 등이 함께 발전하면 태양광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09-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