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e Welt/필리핀 이야기

31 Dez. 2012

행복나무 Glücksbaum 2012. 12. 31. 20:03

2012년도 필리핀 현장보고
 
 
 
필리핀 선교에 동참해 주신 여러 교회들과 개인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적인 기도와 관심, 참여를 부탁드리면서, 믿는 자 만이 즐길 수 있고 맛볼 수 있는 하늘의 기쁨과 소망, 기적, 놀라운 믿음의 비밀이 모두들께 함께 하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하늘의 보화, 믿음의 보화로 여러분의 삶이 더욱 풍성하길 기도합니다.
 
 
 
A. 2012년 필리핀 상황 보고
 
1. 태풍, 수해, 지진
올해에도 크고 작은 많은 태풍과 여러 차례의 지진 피해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태풍 피해로는 1,000 명 이상 희생자를 난 작년(12월 16일) 태풍 ‘센둥’(Sendong)에 이어, 올해 12월 4일에 있었던 태풍 ‘보파’(필리핀에서는 ‘파블로’(Pablo)라 부름)의 피해입니다. 태풍 ‘파블로’ 많은 실종자와 함께 1,500명 이상 희생자를 발생시켰고, 저희 선교지인 부키드논 지역에도 강한 바람과 강물이 넘쳐 많은 사람들이 대피했고 논밭이 물에 잠기고 집들이 파괴 되는 일 등이 있었습니다. 여태까지 태풍이 전혀 없는 지역으로 알려졌던 민다나오 지역도 이제는 더 이상 태풍 자유 지역이 아님을 두 차례의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면서, 세계 기후 변화를 실감하게 됩니다.
지진 피해로는 저희 선교지에 적은 피해가 있었는데, 교회당과 사택 일부가 파괴되었습니다.
 
2. 예비 평화 협정
저희 선교지가 있는 민다나오 섬은 땅이 비옥하고 지하자원도 풍부한 땅 입니다. (‘민다나오’의 뜻은 ‘약속의 땅’이라는 의미임) 그러나, 실제로는 이 지역이 필리핀에서 가장 가난 지역에 속합니다. 물론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하나는 오랫동안 전쟁으로 이 지역 치안이 불안하고 이로 인해 투자와 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 입니다. 즉, 민다나오 지역 독립을 요구하는 모슬렘 반군과 필리핀 정부간 일부 지역에서 40여 년간 전쟁을 해오고 있는 것 입니다. (현재까지 전쟁 희생자 12만 명이 넘음)
그런데, 이런 민다나오 지역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예비 평화 협정’이 필리핀 정부 측과 최대 반군 단체인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 (MILF: Moro Islamic Liberation Front) 간에 체결되는 기쁜 일이 올해 10월 15일 있었습니다. 현재 아키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인 2016년 10월까지 최종 합의를 이루기로 되어 있는 이 협정에 의하면, ‘모로 이슬람 해방 전선’은 자신들이 조상 대대로 고유의 땅이라고 주장해 왔던 민다나오 섬의 독립을 포기하되, 필리핀 정부는 ‘방사모로’(Bangsamoro) 라고 하는 새로운 정치적 독립체를 민다나오 지역에 허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민다나오 지역 중 모슬렘들이 많은 살고 있는 곳에서 실시되고 있는 ‘이슬람교 자치 지역’ (ARMM: Autonomous Region in Muslim Mindanao)은 없어지게 됨) 국방과, 안보, 외교, 통화정책, 이민정책, 국적, 우편 제도는 여전히 필리핀 정부가 관장하게 되지만, ‘방사모로’에 있는 모로 이슬람들과 다른 소수 무슬림들이 자체적으로 세입을 마련하고 세금을 부과하는 권한을 갖게 되며, 무슬림 자체의 사법체제를 갖추고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무슬림들에게만 시행할 수 있게 됩니다. ‘방사모로’는 ‘모슬렘(모로)의 나라’라는 뜻인데, 민다나오에 있는 모슬렘들 집단의 아이덴티(regional identity)를 기장 잘 드러내는 단어 입니다.
이런 정치체가 실시되기 위해서는 필리핀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문재, 최종적으로는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어려운 고비도 많습니다. 그러나 민다나오 지역에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여겨 많은 사람들이 고무되어 있고, 모슬렘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민다나오 지역에 있는 가톨릭 주교들, 기독교 지도자들이 환영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B. 2012년도 선교 활동 보고
 
1. 방문 및 단기 선교
 
(1) 시니어 선교학교 회원 방문
지난 3월 2일(금)-3월 10일(토) ‘(대전 지역) 시니어 선교학교’ 회원들께서(4명) 선교 현장을 방문 하시고 여러 활동들을 하고 돌아 가셨습니다. 선교활동 내용들은 교우들의 가정을 방문해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교우들과 친교를 나눈 일, 가난한 마을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영화 상영’과 (교우들을 위한) ‘기독교 영화 상영’, 전기가 없는 지역에 태양광 전등들 전달, 가난한 이곳 어린이들에게 늘 필요한 구충제 보급, 마을사람들의 ‘부엌 개선 사업’ 등 입니다.
‘시니어 선교학교’ 회원들은 매년 민다나오를 방문하셔서 선교활동에 동참해 오고 있어, 이곳 선교지에서는 시니어 선교학교를 여러분들을 통하여 마음에 많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시니어 선교학교’ 회원들의 선교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과 사랑, 마음과 참여를 감사드립니다.
 
(2) ((제주) 동부 교회) 청년부 단기 선교
지난 6월 22일(수)-6월27일(수) ‘(제주) 동부교회 청년부’ 회원들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청년들은 현지 교회 교우들과 친교를 하며 필리핀 교우들의 삶을 이해하고 배우는 일을 했으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위해 수고 해 주셨고, 마을 봉사를 위해서는 현지 교회 교우들과 협력해서 (유치원이 없는 가난한 마을에) 유치원 건물을 위해 터 닦는 일에 노동으로 참여 하였습니다.
건물터를 만들기 위해 풀을 베고, 나무들을 운반하고, 건물 기둥을 세우고… 한국에서는 해 보지 못한 힘든 일들로 무섭게 내리쬐는 태양 아래에서 쏟아지는 땀을 감내하며 많이 힘들었지만, 기쁨으로 참여해 주신 청년들께 너무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제주 동부교회’ 담임 목사님 박 종화 목사님과 당회 교우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3)‘(필리핀 연합교회)서부 비사야스 노회 센터’ 헌당식을 위한 (기장)대전노회 대표단 방문 ‘(기장)대전노회’ 노회장님과 ‘에큐메니칼 협력위원회’ 위원장님을 비롯한 노회 대표단들께서‘(필리핀연합교회)서부 비사야스노회 센터 헌당식’을 위해 지난 6월 28일(목) 필리핀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기장)대전 노회’는 ‘(필리핀연합교회)비사야스노회’와 선교협력을 맺었는데, 이번에 지은 ‘서부 비사야스노회 센터’ 건축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것 입니다. 지어진 센터는 2층 건물로 건물 안에는 ‘교회, 노회 사무실, 숙소(부엌 포함), 세미나실’이 있는데, ‘서부 비사야스노회’는 노회 차원의 여러 행사, 회의, 교육 및 훈련, 주변지역 선교를 위해 이 건물을 사용하게 됩니다.
도움을 주신 대전노회 산하 여러 교회에 감사를 드리고, 특별히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일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에큐메니칼협력위원회’ 위원장님과 서기 그리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4)(농업 전문가를 포함한) 농천교회 대표단 방문
 
해외선교위원장님과 농업전문가로 이루어진 농천교회 대표단이 지난 10월 17일(수)- 18일(목)에 민다나오 선교현장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농장 개발을 계획하면서 농천교회의 농업전문가들의 방문을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이번에 이루어진 것 입니다.
방문단들은 농장개발을 위해 마련한 부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셔서 농지의 여러 상황을 점검해 주셨고, 현지 농산물 집산지를 찾아 현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관한 여러 상황을 조사하셨고, 농장 개발과 관련된 여러 조언들을 주신 이후 귀국 하셨습니다.
바쁜 중에서도 필리핀 선교현장을 방문해 주신 대표단들과 농천교회 정 건영 담임목사, 그리고, 당회 여러분들과 교우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농천교회 농업전문가들과 이곳 선교현장이 앞으로도 좋은 협력을 이룰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3. 계속적으로 해 온 사업
 
(1) 장학 사업
올해에도 장학 사업이 계속 실시되었습니다. 올해 장학 혜택을 받은 장학생 수는 모두 63명인데(고등학교: 50명, 대학교: 11명, 직업교육: 2명), 장학 사업은 이곳 청소년들과 부모님들을 변화 시키고 이곳의 가난한 가정의 자녀들이 미래의 꿈을 갖게 하며, 교회와 마을을 위한 미래 인적자원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늘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에도(필리핀에는 3월에 졸업식이 있음) 14 명의 장학생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학교 전체 졸업생 중 10명이 우등생인데 그 중 4명이 우리 장학생 중에 나와 우리 모두 기쁜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국립대학은 수준이 높아 입학이 어려운데) 이번 졸업생들 중 5명이 ‘중앙 민다나오 국립대학’(CMU: Central Mindanao State University)에 진학하는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가난하지만 가난을 극복하고 이들이 앞으로 교회와 지역, 세계를 위한 좋은 씨앗들이 될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주시길 바라고, 장학금 사업에 많은 분들의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 동안 장학금을 보내 주신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2) 보본 교회 (소 사업 확장, 교회 확장 공사, 목회자 초청)
보본교회의 ‘소 사업’은 올해에도 확장되어 4마리의 소를 더 사게 되었습니다. 현재 총 16마리의 소가 교인들의 손에 의해 키워지고 있는 것 입니다. 5가정밖에 남아있지 않던 깊은 산 속의 가난한 교회! 소 사업을 통해 이제는 매주 21가정(65명 정도)이 모여 예배 드리는 교회로 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도 오랫동안 온 교우들이 기다리고 있던 꿈 즉, 교회 담임목회자를 모시는 일도 올해 이루게 되었습니다.(경제적 이유로 오랫동안 모시지 못했다가) 모처럼 목회자를 모시게 된 보본교회 교우들은 현재 큰 기쁨으로 흥분되어 있고, 교회의 분위기가 변해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모이기에 힘쓰며 즐거운 교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발전된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힘입어 교회당 확장 공사도 올해 시작하였음을 알려 드립니다. 가난한 교우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교회 확장 공사는 마무리하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지만 올해 이루어진 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 큰 영광을 돌립니다. 이 일에 동참해주신 ‘(수원) 농천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3. 올해 새롭게 시작한 사업들
 
(1) (마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
가난한 농촌 마을에는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배우고 또 어린이들을 가르칠 여건이 늘 여의치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장학금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한 대학생들이 생기면서, 장학생들이 매주 토요일에 마을을 방문해서 마을 어린이들에게 노래와 율동, 그림, 게임, 말씀 가르치기 등의 활동을 하는 (마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 입니다. 이 활동은 우리 장학생들에게는 자기 개발을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에 기여하는 삶을 배우게 하고, 마을 어린이들에게는 배움과 돌봄의 기회를 얻게 하는 것 입니다.
우리 장학생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어린이들이 보다 풍성하고 좋은 내용을 배우기에는 많이 부족 합니다. ‘마을 어린이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단기선교(혹은 장기선교) 도움을 주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가능하신 분들을 소개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내용에는 ‘음악 지도(노래, 악기, 성가대 지대…), 미술 지도(그리기, 만들기), 체육지도(태권도, 축구, 배구, 농구...), 연극 지도, 율동 지도.. 등’ 여러 가지가 가능 합니다.
 
(2)직업 교육
이곳에서는 청년들이 직업 구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특별히 가난한 시골 청년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청년들이 자기 재능을 개발하고, 자립해서 스스로 미래를 준비케 하기 위해, 각 기능에 재능과 흥미가 있는 젊은이들을 뽑아 장학금으로 (국가 산하)기술 교육 기관에서 기술 교육을 받게 하는 ‘단기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 하였습니다. 현재 2명의 젊은이가 직업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고, 이 사업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 계속 확장될 수 있길 바랍니다.
 
(3) 농장 개발 사업
그 동안 오랫동안 희망해 왔던 농장개발이 드디어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 9월에 농장 부지가 (약 5.165ha = 약 16,000평) 확보 되었고 현재 땅 소유권 이전 과정에 있으며, ‘농장 관리인 집건축’과 ‘울타리치기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이 일들이 끝나는 대로 다가오는 1월에는 ‘옥수수 재배’와 ‘논 만들기 작업’이 시작될 것 입니다. ‘농장 관리인’은 이미 선택 되었고, ‘농장에 대한 정책과 규정’들을 현재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며, 논이 만들어지면, 땅이 없는 가난한 교우 2 가정을 뽑아 농장으로 이주하여 농사를 짓게 할 예정 입니다.
땅이 없어 1일 노동자로 겨우 하루, 하루의 끼니를 이어가는 가난한 교우들! 이들이 농사를 지어 생계유지에 도움을 주고, 농장의 교육 프로그램과 훈련을 통하여 가난한 농부들이 기술을 향상 시키고, 농장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냄으로써 일자리가 없어 꿈과 미래를 잃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 제공을 통하여 희망을 갖게 하고, 나중에는 이들이 소중한 인적 자원이 되어서 ‘생산, 유통, 판매, 자본, 기술’까지 스스로 관여하는 농업 공동체를 만들어지길 소망 합니다.
농산물 재배에서 판매(시장)까지, 농업기술(예: 여러 농작물 재배 기술, 유기농, 비료 만들기, 가축사육 (닭, 돼지, 오리, 소 키우기……등), 협동조합, 농민교육(가치관 교육과 의식화 교육 포함) 등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습니다. 여러 분의 참여를 바라며, 이 일을 통하여 복음이 더욱 힘 있게 주변에 전해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아울러, 농장 부지구입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과 여러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4)자원 봉사자의 집(선교 센터) 부지 구입
단기 혹은 장기 자원 봉사자가 머물며 선교활동을 할 수 있는 집이 필요함을 느껴 땅을 구입 하였습니다. 아직 건물을 짓지는 않고 부지만 구입하게 된 것 입니다. 부지 크기는 약 400m2 정도로 발렌시아 시에 위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