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5 4

Friedrichshöhe (Werder)에서

동영상, Friedrichshöhe 에서 바라본 Fluß Havel 과 Insel Werder. ...... 코로나바이러스-19에 대한 걱정은 시민들에게 두려움을 갖게 한다. 베어더 시민서비스(Stadtverwaltung Bürger Service)센터를 찾아갔다. 현주소를 옮기기 위해서다. 그러나 문은 굳게 닫혀있다. 공지안내문만 현관문에 걸려있다. 4월 17일까지..., 고난주간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 발길을 돌려 Hoher Weg 으로 들어섰다. 머리 속은 시끄럽다. 앞으로 강화될 외출제한이나 통행금지령이 내려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뉴스는 시간마다 전해지고 그 긴박함을 알리고 있다. 폐쇄조치는 전염병 확산이 늦추어지기를 바라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비상조치의 일환이다. 때문에 ..

“겨울 강에게”

너는 이제 명심해야 한다. 겨울이 오는 순간 강심까지 깊게 얼어붙어야 한다. 더이상 가을의 눈치를 보지 말고 과감하게 절벽에 뿌리를 내린 저 바위처럼 단단해져야 한다. 너는 강물로 만든 바위이며 얼음으로 만든 길이다. 그동안 너의 살얼음을 딛고 걷다가 내가 몇번이나 빠져 죽었는지 아느냐 살얼음이 어는 강은 겨울 강이 아니다. 너는 쩡쩡 수사자처럼 울음을 토해내고 얼어붙어 내 어릴 적 썰매를 타고 낙동강을 건너 외할머니 집에 가듯 나의 겨울 강을 건너가게 해야 한다. 나는 이제 강을 건너가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누가 너의 심장 위에 뜨거운 모닥불을 피워도 얼음낚시꾼들이 오갈 수 있는 물길 하나 남겨두고 더욱 깊게 침묵처럼 얼어붙어야 한다 살얼음이 언 겨울 강에 빠져 늘 허우적거리며 살아온 나는 ..

검찰과 언론

검찰과 언론의 칼춤은 반드시 멈추어야한다. 두 개의 막강한 칼잡이 집단의 어지러운 검무(劍舞)에 매일 신문과 방송을 보기가 두려워질 정도다. 법과 공권력이라는 이름의 검(檢)이라는 칼과 진실의 전달이라는 사명의 허울 뒤에 ‘진실을 제조’해내고 ‘사실을 가공’해내는 언(言)이라는 칼, 이 두 개의 칼이 한 몸으로 어울려 불러대고 추어대는 이중창과 2인무의 파열음과 광무(狂舞)가 귀를 찢고 눈을 산란케 한다. 검란(檢亂)과 언란(言亂),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결과이자 원인이다. 한쪽이 다른 쪽을 낳고 그 다른쪽이 다시 상대를 키워주는 상인상과(相因相果)의 관계다. 그러나 한편으로 지금의 두 개의 칼의 등등한 기세는 또한 그 전성(全盛)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치닫는 것이기도 하니, 그 점에서 우리는 애써 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