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8 7

빈 그릇이 되기 위하여

빈 그릇이 빈 그릇으로만 있으면 빈 그릇이 아니다. 채우고 비웠다가 다시 채우고 비워야 빈 그릇이다. 빈 그릇이 늘 빈 그릇으로만 있는 것은 겸손도 아름다움도 거룩함도 아니다. 빈 그릇이 빈 그릇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채울 줄 알아야 한다. 바람이든 구름이든 밥이든 먼저 채워야 한다. 채워진 것을 남이 다 먹을 땍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비워져 푸른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 채울 줄 모르면 빈 그릇이 아니다 채울 줄 모르는 빈 그릇은 비울 줄도 모른다. 당신이 내게 늘 빈 그릇이 되라고 하시는 것은 먼저 내 빈 그릇을 채워 남을 배고프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채워야 비울 수 있고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으므로 채울 것이 없으면 다시 빈 그릇이 될 수 없으므로 늘 빈 그릇으로만 있는 빈 그릇은 빈 그릇이 아니..

트람 괘도, 그것도 교차되는 철로.

성민이가 좋아하는 것은 시내 트람의 괘도이다. 광장분수대에서 물장난을 하는 어린 소녀와 아버지의 다정다감한 모습에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즐거운 마음을 뿜어내게 한다. 우리는 긴 의자에 앉아서 오래 동안 그 모습에 취해 있었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의 여유는 석양이 드리우는 때까지 이어졌다. Halle(Saale) 시내관광은 내일 다시 나와 해야 하겠다. [17.September.2021]

행복나무 2022.11.18

"미군은 해방군인가 점령군인가?"...미국 '비밀문서'로 본 한국현대사

김택곤 저, "미군은 해방군인가 점령군인가"...미국 '비밀문서'로 본 한국현대사 1945년 찾아온 해방,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그 사이 5년의 시간은 지금도 현대 한국사 최대 격동기로 불리는 논쟁적인 시절이다. 식민 종주국의 철수와 미군정의 시작, 그리고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이념 쟁투가 극으로 치닫던 시대. 1945년 해방과 동시에 우리 민족은 미-소 이념 대결의 볼모가 되어 단독정부가 따로 수립됐고, 결국 냉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6.25를 맞게 된다. 지금 우리는 그 5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해방 공간을 배경으로 기록된 역사는 늘 치열한 논쟁의 중심에 서 왔다. 1997년 최초의 정권 교체 이후 2000년대를 지나오며 정치권에서 불거진(아직도 해소되지 않는) 이념 논쟁의 뿌리도 19..

미얀마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 등과 소통할 예정

“국민청원 답변…“미얀마 민주주의 및 평화 안정 회복 위해 노력” 청와대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맞서 출범한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6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승인 요청’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미얀마 국민들의 염원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여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미얀마 국민통합정부를 포함한 주요 당사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미얀마 국민들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 열악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임시정부를 구성했다. 군부의 불법체포를 피해 온라인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얀마 온 국민이 지지하는 대표자들로 구성된 합법정부”라면서 “국민통합정부와 공시..

코로나-19에 관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특별 담화문

제2차 대전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한 독일 수상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특별 담화문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해 나가려는 독일연방정부의 대응과 전체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모두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삶이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상황이 변화할지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따라서 분데스칸츨러린으로서 그리고 현재 우리 정부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 상황을 모든 각각의 개인이 자신의 과제라고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 상황은 굉장히 심각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해주십시오. 2차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