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e Welt/타이완 이야기 48

08-05-05

예수 핑안(耶蘇平安)! 구창완입니다. 대만에서 두 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말을 배우는 걸 빼고는 이곳 생활을 위한 거의 모든 준비가 갖춰진 듯합니다. 배로 부친 짐도 받아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다 갖추어 집 정리도 마쳤고, 한 마리 남아 있던 도마뱀(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삐후')도 밖으로 잘 몰아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까 조바심 내지 않고 집안을 돌아다니며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마뱀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집을 빼앗긴 것이 억울한지 이따금씩 방충망 너머로 집안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거류증도 나왔고, 휴대전화도 하나 개통했고, 은행계좌 개설도 신청을 했습니다. 남은 일은 더위에 적응하는 일과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는 일입니다. 모기가 많다고 교인들에게 말했더니, 자기들은 ..

08-04-14 타이난에서

구** 입니다. 대만에서 첫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지난 4월 7일 대만에 잘 도착했습니다. 그 동안 앞으로 일할 곳인 창롱대학(長榮大學)에 인사를 하고, 학교생활 안내를 받고, 머물 집을 청소하고, 비행기 편으로 먼저 도착한 짐을 정리하고, 외국인거류증 신청을 하고 하는 등으로 분주했습니다. 거주할 집은 단층 슬라브 집인데, 오래된 집인데다가 집 주인이 쓰던 물건들을 많이 남겨놓아서 치우고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특히 집 안에는 벽을 타고 돌아다닌다 해서 붙여진 듯한 이름인 "삐후(壁虎)"라 불리는 작은 도마뱀이 살고 있어서 벌레나 작은 동물 같은 걸 끔찍이도 싫어하는 아내는 기겁을 하며 근심스런 얼굴을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삐후는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은 친근하게 생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