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7

가까운 이웃 사촌 만들기

아시아 사람으로 Werder(Havel)로 처음 이사왔으니 우리 내외나 독일 사람들이나 서로 간 낯설기는 마찬가지죠. 그래서 인지 아침인사를 나누기조차 어렵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2020년 2월초 이사를 왔으니 말입니다. 집앞에서 ‘구탠 모어겐’ 인사를 했는데 무뚝뚝하게 지나쳐 버립니다. 그렇다고 야속하게 생각하지마세요. 한가지 예, 택배를 가져다 주는 사람들, 야속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처음 초인종을 울리고 이름을 묻습니다. ‘융’이 사느냐? 는 것입니다. Jung? , 융용?Jung-Hyun ?? 발음이 다릅니다. 그들은 질문해 놓고 내가 대답을 하기 전에 떠나 버립니다. 그렇다고 야속해 하지 마세요. 서로 못 알아 들었기 때문입니다. 택배를 가져다 주는 분도 물리적 접촉제한과 외출제..

Thalia 서점에서 생긴 불쾌한 일

Thalia 서점은 Eiche Kaufpark 안에 있는 서점이다. Kaufland로 생필품을 사러갈 때 필요한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들리는 곳이다. 이번엔 여름휴가를 나갈 때 캠핑 장소정보 책이 낡아져 새로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ADAC 2019 Camping- Führer 책자를 찾아서 계산대에 가서 책값을 지불하고 탁자에서 내용을 살펴보고 있는데 여점원이 책값을 내지 않고 포장비닐을 찢으면 어떻하느냐는 불호령이다. 경찰을부를 태세이다. 책도둑이 된 참담한 기분이다. 내가 이미 계산을 마쳤다는데도 두 눈알을 부라리며 책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으란다. 나이로 친다면 3-4째 자식뻘 되는 직원의 무례한 행태다. '외국인 주제에 구입도 하지 않은 책 포장을 찢고 마음대로 책 내용을 살피고 있나. 아니, 저러..

인간적인 노사관계도 있다!

부자의 재산이 부럽다 해서 함부로 가져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상속세율도 이미 상당한 고율로 책정했으나, 효과는 미약하다. 세율을 조정함으로서 부의 집중을 바로잡기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독일의 세탁기 회사 밀레가 생각난다. 밀레는 사람을 한번 기용하면 좀체 바꾸지 않는다. 고용 안정성을 보장함으로써 회사에도 이득이 되고, 노동자에게도 득이 된다니, 이것이 바로 현대판 유무상자가 아닐까. 1899년에 창립된 밀레는 오늘날 진공청소기를 비롯해, 세탁기, 오븐 등을 주로 생산한다. 관련 분야에서 유럽 내 시장점유율 1위이며, 연간 매출액이 4조5000억원이다. 고용된 노동자수가 1만8000여 명이다(2017년 기준). 이 회사는 평사원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정식으로 채용되기만 하면, 65세까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