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휴전” 1944년 크리스마스 전 날의 일이다.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만 해도 어머니나 나는 다음에 일어날 조그만 기적을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나는 열두 살, 독일과 벨기에 국경 부근에 있는 휴르트겐 숲속 오두막집에 살고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아버지가 주말이면 .. Wälbs/화롯가 이야기들 2003.12.24
윤동주, 서시 서 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Wälbs/화롯가 이야기들 2003.10.10
"코니 아줌마" 몇 해 전, 나는 내 생애에서 다시없을 비운에 빠져 있었다. 남편과 이혼을 한데다가 아버지마저 돌아가셨다. 앞날이 암담했다. 나에게는 직업도 없었고 또 취직을 하려 해도 무슨 일이건 그만한 자격을 구비한 것이 없었다. 나는 우선 그동안 살고 있던 디트로이트를 떠나기로 했다. 하루 .. Wälbs/화롯가 이야기들 2003.08.15
“마운틴 맨” 인도에 노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산을 오르던 부인이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응급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으나 병원이 너무 멀어 치료를 제 때에 받지 못해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다른 사람이 이런 일을 겪게 해서는 안 돼!.. Wälbs/화롯가 이야기들 2003.07.18
비극의 오아시스 나무 어떤 사람이 사막을 지나다가 오아시스를 발견했다. 아무도 그가 발견한 오아시스를 몰랐다. 이 사람은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로 말미암아 많은 도움을 얻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이 오아시스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된다면? .. Wälbs/화롯가 이야기들 2003.06.12
'춘향전' 한 대목 중에서 "금동이의 향기로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 옥 소반에 놓인 맛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불이 눈물을 흘릴 때 백성의 눈물도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의 소리 높더라." 글, '춘향전'의 한 대목 중에서 .... 조선 권력가들의 부패에 대한 민중들의 조롱으로 대표되는 한 대목.. 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2003.06.09
"능금" 1. 그는 그리움에 산다. 그리움은 익어서 스스로 견디기 어려운 빛깔이 되고 향기가 된다. 그리움은 마침내 스스로의 무게로l 떨어져 온다. 떨어져 와서 우리들 손바닥에 눈부신 축제(祝祭)의 비할 바 없이 그윽한 여음(餘音)을 새긴다. 2. 이미 가 버린 그날과 아직 오지 않은 그날에 머무.. Wälbs/화롯가 이야기들 2003.06.04
대구 지하철 참사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이 이렇게 무고한 희생자을 냈으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갑작스런 일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 모두, 하루 속히 슬픔을 이겨내시고 강건하게 생활하시기를 기도할 뿐이다. 작년엔가 EBS 과학 다큐에선가 대중교통수단.. 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2003.02.20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횡포 서울시가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를 2003년 1월 1일부터 운행시키고 있다니 반가운 일이다. 장애인을 위한 이동권 확보를 위해 지하철에 장애인을 위한 리프트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지체 장애인들에게 편리를 도모하는 것은 선진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약자에 대한 보호이다. 아들이 외.. Wälbs/Sag mal, Was ist denn los? 2003.01.16
한 하느님 나무 심는 사람 엘지아 부피에, 한 프랑스 작가가 알려준 신인(神人), 알프스 고지대 버려진 땅에 나무 심어 물을 내고 새들을 부르고 죽은 땅을 살려 생명을 붐비게 한 글 모르는 시골 사람, 세상일 아랑곳하지 않고, 말없이, 무엇보다도 말 같은 거 하지 않고, 심은 나무로만 말을 하고 흐.. Wälbs/화롯가 이야기들 200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