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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해방군인가 점령군인가?"...미국 '비밀문서'로 본 한국현대사

김택곤 저, "미군은 해방군인가 점령군인가"...미국 '비밀문서'로 본 한국현대사 1945년 찾아온 해방,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그 사이 5년의 시간은 지금도 현대 한국사 최대 격동기로 불리는 논쟁적인 시절이다. 식민 종주국의 철수와 미군정의 시작, 그리고 새로운 사회 건설을 위한 이념 쟁투가 극으로 치닫던 시대. 1945년 해방과 동시에 우리 민족은 미-소 이념 대결의 볼모가 되어 단독정부가 따로 수립됐고, 결국 냉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6.25를 맞게 된다. 지금 우리는 그 5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해방 공간을 배경으로 기록된 역사는 늘 치열한 논쟁의 중심에 서 왔다. 1997년 최초의 정권 교체 이후 2000년대를 지나오며 정치권에서 불거진(아직도 해소되지 않는) 이념 논쟁의 뿌리도 19..

미얀마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 등과 소통할 예정

“국민청원 답변…“미얀마 민주주의 및 평화 안정 회복 위해 노력” 청와대가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맞서 출범한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6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승인 요청’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정부는 앞으로도 미얀마 국민들의 염원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여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미얀마 국민통합정부를 포함한 주요 당사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미얀마 국민들은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 열악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 임시정부를 구성했다. 군부의 불법체포를 피해 온라인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미얀마 온 국민이 지지하는 대표자들로 구성된 합법정부”라면서 “국민통합정부와 공시..

코로나-19에 관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특별 담화문

제2차 대전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임을 인식한 독일 수상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특별 담화문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해 나가려는 독일연방정부의 대응과 전체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모두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삶이 매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상황이 변화할지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압니다. 따라서 분데스칸츨러린으로서 그리고 현재 우리 정부가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 상황을 모든 각각의 개인이 자신의 과제라고 받아들인다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이 상황은 굉장히 심각합니다. 신중하게 생각해주십시오. 2차세계..

독일, 사는게 너무 벅차서

독일로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온다. 어학연수건, 홀리데이 웤이든, 유학이든, 언어적 장벽, 사회적 장벽, 문화적 장벽,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홀로 사는 삶’ ‘홀로 답을 찾아야 하는 삶의 가치’ ‘홀로 가야하는 구도’ 찡찡이의 글에 내눈길이 가서 여기 내 노트 메모에 담아둔다. …. :- @ 요즘따라 독일애들이 더 짜증나네요.. 독일이라는 나라.. 인종차별 장난 아닌거같아요. 그런데 제일 짜증나는건 그래놓고 겉으로는 이타적인 '척', 자기가 희생하는 '척', 새로와서 모르지? 모르면 알아서 물어봐라 해놓고 물어볼틈도 최소한의 설명도 전혀 해주지않고 자기들끼리 상의하고 결정하고 저한테 일 몰아주기로 "통보"해놓고 그걸 "discussion"이라 칭하는 것도 웃겨요. 물어봐도 자기 할말, 필요한 것만 묻..

토지는 생산물을 일구는 노동자가 주인이어야 한다.

1991년 말 소비에트가 해체하자 사회주의 국가들의 경제는 졸지에 벼락 맞은 듯 했다.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겪었듯이, 쿠바는 ‘평화 시의 특별기간(El período especial en tiempos de paz)’이란 국가비상사태를 겪으며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다. 1959년 혁명 후 30여 년간 쿠바가 이룩한 괄목할 여러 성과는 소비에트에 의존한 신기루 유토피아였을까? 1992년 피델 카스트로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쌀은 이미 바닥이 났고, 콩은 50%, 식물성 기름은 16%, 라드 7%, 연유 11%, 버터 47%, 분유는 22% 밖에 남지 않았다." 1992년에는 수입액이 80% 급락하고 실질 경제는 60%이상 추락했다. 이때 쿠바가 상실한 무역량 80%는 식료품과 의약품이었다. 미국은 이..

기차는 좀더 느리게 달려야 한다

어릴 적엔 강 건너 산비탈 마을 기차가 지나갈 때 손 흔들었지 창밖으로 모자를 흔들던 이가 바람에 모자를 놓쳤을 때 보기 좋았지 어른이 되어 기차를 타면 창밖으로 모자를 흔들고 싶었지 강 건너 앵두꽃 핀 마을 아이들이 손을 흔들면 창밖으로 하얀 모자를 흔들다 명주바라에 놓아주고 싶었지 모자를 열 개쯤 준비해 강마을의 아이가 손을 흔들 때 하나씩 바람에 날리는 거야 KTX는 시속 삼백 킬로미터로 달리지 손을 흔드는 아이도 없지 기차는 좀 느리게 달려야 해 사람은 좀 느리게 살아야 해 사람이 기차고 기차가 사람이야 미친 듯 허겁지겁 사는 거 부끄러워 시속 삼십 킬로미터면 강마을 아이들과 손 흔들 수 있어 시속 이십 킬로미터 구간에선 초원의 꽃들과 인사 나눌 수 있지 시속 십 킬로미터면 초원의 소들에게 안녕,..

논두렁에 콩을 심는 이유 [시, 나종영]

콩밭에 콩 심을 때 한 구멍에 콩알 세 알 심는 이유, 넌 알지 한 알은 새가 먹고 한 알은 흙속에 벌레가 먹고 남은 한 알이 흙속에서 썩어 새싹으로 움터져 나온다는 것 알지? 그런데 너 밭에 콩 안 심고 논두렁에 콩 심는 이유는 아니? 논에 벌레가 연한 콩잎 먹으러 논두렁으로 달려오고 벌레 먹은 콩잎 매단 콩깍지가 더 많은 콩을 담고 있는 것 아니? 비가 오는 날 물꼬를 보러 가는 농부가 왜 주머니에 씨앗콩을 넣어 가는지 이제 짐작이 가니 바람 한 점 없는 여름날 논가에 키 큰 미루나무가 땡볕에 서서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이치를, 넌 알고 있니? 시, 나종영 [3.Apr.2016]

집담회에 대한 전언에 기쁨과 감사.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야기입니다만 후배들이 겪은 이야기를 오늘 다시 불러내 의미 있는 모임을 가졌다니 감회가 큽니다. 그들이 최근 한신대 간첩단 사건에대해 지밤회를 가진것같습니다. ...... 42년만에 재심을 통하여 무죄로 확정된 한국신학대학 간첩단 사건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우리 사건으로 인하여 우리 신학대학 민주화학생운동이 위축되지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당시의 모든 일이 하느님의 손길에 의해서 진행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동지들께서 함께 겪은 고난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르는 길이었고 민족의 고난에 동참한 일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민주선진국이 된데는 한신민주화 형제자매 여러분의 고난과 열정이 깃..

카테고리 없음 2022.11.17